수면무호흡증, 움직여야 좋아져요. – 연구결과

뒹굴뒹굴!! 막상 질환이 있는 사람보다 옆에서 같이 자는 사람이 더 놀라게 하는 수면무호흡증의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수면 중 호흡하지 않는 시간이 길어지면 수면의 질이 저하되어 피로감을 호소하고, 수면 중 저산소증을 유발하여 다양한 심폐기능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오늘은 수면 무호흡증 완화에 도움이 되는 내용을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얼마 전 European Respiratory Journal에 발표된 논문입니다. 제목을 보면 physical activity는 운동 같은 신체의 움직임을 의미하며 sedentary behavior는 주로 앉아서 생활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마 적극적으로 운동을 하는 사람들과 움직이고 싶지 않은 사람들의 비교 같습니다. incidence는 발생률을 뜻한다, obstructive sleepapnoea는 폐쇄성 수면시 무호흡증을 의미합니다. prospective는 연구에서 긍정적인 연구를 의미합니다. 긍정적인 연구는 실험 군과 대조군의 그룹을 특정 기준에 따라서 나눈 후 변화를 관찰하는 것입니다. 반대로 후진적 연구와 진료 기록처럼 이미 나오고 있는 데이터를 가지고 다양한 기준에 따라서 나누어 분석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논문은 3개의 긍정적인 미국 코호ー토 연구에서 얻어진 결과를 분석한 논문으로 보이며 운동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수면시 무호흡 증후군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고 생각되고 있었습니다.

이 논문이 발표된 European Respiratory Journal은 제가 처음 듣는 학술지이기 때문에 그렇게 유명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임팩트 팩터를 찾아보니 16점대로 상당히 높은 수준의 피인용 수를 나타냈습니다. 사실 논문 제목에서 느꼈던 호기심보다 임팩트 팩터가 높다는 사실이 이 논문을 좀 더 자세히 살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저자들은 중국인으로 보이는데 저자 정보를 확인해 본 결과 주로 하버드와 존스홉킨스 등 미국 대형 의대 연구진이었습니다. 논문은 openaccess가 아니며 원문 전체를 구할 수 없었습니다. 의학통계논문이기때문에논문초록만봐도어느정도내용은파악할수있을거라고생각했어요.

연구진이 생각한 것은 운동량을 줄이고 잘 움직이지 않는 생활을 하면 지방이 늘어나고 염증이나 인슐린 저항성, 체액저체 등의 문제로 인해 수면무호흡증이 발생한다는 가정이었습니다. 이를 알아보기 위해 총 3개의 집단을 관찰했는데 관찰 대상만 13만 7917명으로 매우 큰 대규모 연구였습니다. 세 개의 코호트 연구라는 제목을 보고 당연히 세 개의 연구에 대한 리뷰 논문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본인들이 장기간에 걸쳐 진행한 세 개의 대규모 연구를 정리해서 논문으로 작성한 것이었습니다. 이 정도 규모와 기간 때문에 높은 임팩트 팩터를 보이는 저널에 투고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신체활동을 한 시간과 TV 보는 등 앉아 있는 시간, 직장에서 보낸 시간 등을 2~4년마다 설문조사를 통해 파악하고 수면무호흡증 진단 여부도 함께 파악해 상관관계를 분석했습니다.

연구 기간 중 총 8733건의 수면시 무호흡 증후군의 진단이 있었습니다. 1주일에 36MET만 활동하는 사람과 6MET이하로 활동하는 사람을 비교하면 많이 움직이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수면시 무호흡 증후군에 걸릴 위험성이 0.46배였습니다. MET은 Metabolic Equivalent이며 얼마나 많은 산소를 소비하는가를 나타내는, 엄청력인 운동일수록 MET이 높아집니다. 1MET은 티비를 보며 안정하고 앉아 있을 때쯤 되어 가볍게 달릴 때가 7에서 8정도의 MET이라고 합니다.BMI와 허리 둘레 등을 고려하여 데이터를 보정하고 보더라도 운동을 통해서 활동량을 유지하는 것이 수면시 무호흡 증후군의 발병을 막는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연구진은 확정적으로 활동을 많이 하고 앉아 있는 시간이 짧을수록 수면시 무호흡 증후군의 발병률이 낮아질 것이라고 결론지었습니다. 기준으로 비교한 수치가 주 36MET이라 개인의 체중의 차이는 있을지도 모르지만, 주 5번 운동하면 1시간 정도 조깅과 같은 강도의 운동을 계속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꽤 운동량이 있는 편입니다. 이 정도의 운동을 통해서 체중 조절을 하고 지방 량을 줄이면 수면시 무호흡 증후군의 발생을 막고 나타나는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됩니다.

error: Content is protected !!